목회자코너
지난 칼럼에 저희 가족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사실 담임목사로서 개인적인 가정사에 대해 성도들에게 알려드리는 것이 쉽지 않았고 특히, 질병으로 인한 아픔에 대해 알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대 가족들께서는 위로해주시고 섬겨주시고 기도해주셔서 큰 위로와 힘이 되었고 감사가 넘쳤습니다.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전에 어머니의 소식도 칼럼으로 알려드렸는데, 작년 말에 당뇨가 심각해지면서 병원에 입원하셔야 했고 지금은 당뇨의 상태가 많이 안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여러분들에게 어머니의 상태를 다 이야기 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이제는 알리고 기도를 부탁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아 다시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마음이 쉽지 않고, 등대 가족들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사실 저희 어머니는 당뇨가 문제가 되어서 병원에 입원하셨지만 입원 당신에 유방암이 발견되었습니다. 유방암 3기였고 크기가 너무 커서 암세포가 피부 밖으로 튀어 나올 정도가 되었습니다. 사실 좀 더 세세하게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발견된 당시는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였고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다른 곳에 전이가 되지 않았다는 검사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너무 커서 암의 크기를 줄이고 수술을 해야한다는 소견을 받고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과거 저희 아버님께서도 폐암으로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으시다가 소천하셨기 때문에 항암치료에 대해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병원 소견으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8차에 걸친 힘든 항암 투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순간 순간 위기가 있었고, 갑자기 응급실에 가야 하는 상황도 있었고 기력도 점점 더 쇠해지시고 항암의 고통이 분명 심하셨을 것이기에 곁에서 지켜보는 게 쉽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전 두 아이의 상황을 하나님께서 감사로 받도록 하셨듯이 어머니의 항암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가 가득했습니다. 제 아내는 시아버지의 투병도 옆에서 감내했는데 이번에 시어머니의 투병도 기쁨으로 감사로 감내해주었습니다. 섬길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셨다면서 매일 매일 감사로 하루 하루를 지내주었습니다. 자녀들도 아픈 할머니를 바쁜 우리를 대신해서 섬기면서 같이 섬길 수 있도록 해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여러분에게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것은 현재 어머니께서는 당신이 암 환자라는 사실을 모르십니다. 귀도 잘 들리지 않아서인지 현재는 암 치료보다는 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여기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여라도 어머니에게 암 환자라는 이야기가 들어 갈까봐 조심했습니다. 그러면 미리 마음에 좌절감으로 인해 치료를 거부하시거나 더 힘들어하실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담임목사의 가정의 문제로 등대 가족들과 교회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자세하게 알려드리지 못한 부분들은 이해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이제 8차에 걸친 항암의 과정을 마쳤습니다. 무엇보다 8차에 걸친 힘든 항암의 과정을 인내로 잘 견뎌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해주신 하나님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이 과정을 통해 감사로 하루 하루를 사는 법을 알려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한 끼 한 끼 어머니께서 잘 드시는 모습에 그렇게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아내를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하루 하루를 감사로 살라고 설교했는데 그렇게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어머니와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지금도 평안함과 감사함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병원 일정으로 오늘 오후(8월 9일)에 수술을 위해 입원을 하시고 8월 10일(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 이후에도 방사선 치료와 호르몬 치료등 회복의 시간들이 필요하겠지만 지금과 같이 하나님께서 평안 주시고 기쁘게 감당하도록 해주실 것을 기대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의사의 손길을 붙잡아서 완벽하게 수술이 되고 암세포도 모두 제거되고 다른 곳에 전이가 없도록, 그리고 수술 이후에 회복의 모든 과정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무엇보다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이 모든 것들을 잘 감당해내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는 고통 가운데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 순간을 감사로 지내면 세상이 감당 못할 평안이 있습니다. 기대하고 기도하고 기다리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번 일로 성도들께 다시 기도의 빚을 집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기쁨도 슬픔도 함께할 수 있는 등대 가족들이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또 기도의 빚을 집니다.
행복한 등대 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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