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우리 나라는 매년 두 개의 큰 명절을 지냅니다. 연초에 맞이하는 설날이고 가을에 맞이하는 추석입니다. 지금은 많이 양상이 달라졌지만 과거에는 민족 대이동이라는 설명이 붙을 정도로고 고향으로 향하는 인원들이 많았습니다. 과거 대가족 제도 하에서는 같은 마을에, 혹은 같은 집에 다들 모여살면서 추억들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고향이라는 단어는 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부모님을 찾아 뵙는 것이 미덕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자녀들의 집으로 찾아오는 역귀경도 많아지고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일자리를 위해 도시로 상경하여 살다 보니 과거 만큼 고향에 대한 추억이나 향수가 많지 않고 대가족 제도가 아닌 핵가족 제도로 변화되면서 명절의 분위기가 과거와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명절의 긴 연휴를 이용해서 해외나 국내 가족 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명절이면 늘 기독교인들에게 어렵기만 했던 제사 문화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어릴 때만해도 12시에 제사를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제사에서 절을 하느냐의 문제가 신앙적인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제사를 지내지 않는 가정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성묘 문화도 점점 사라지지 않겠나 할 정도로 많이 달라지고 있고 화장이 많아지다 보니 집 가까운 곳에 납골당에 안치 시켜서 수시로 가보기도 하고 과거 친척들과 함께 했던 문화에서 이제는 개인 가정의 행사로 많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간편해지기는 하지만 과거에 느꼈던 가족의 경계가 점점 좁아지고 허물어지는 듯 해서 안타까운 마음이기도 합니다.
이제 2026년 추석이 가까이 왔습니다. 매년 명절이면 제가 여러분에게 몇 가지 부탁을 드리곤 하는데 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곧 하나님의 모습이라는 사실입니다. VIP들에게 예수를 믿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그런 영향을 받을 환경이 없었거나 주변에 예수 믿는 좋은 이웃이나 친척, 지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관계를 통해 전달되는 경우가 거의 90% 이상입니다. 따라서 그런 사람이나 환경이 주변에 주어지지 않으면 예수 믿을 기회가 없고 믿는 것이 쉽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교회 다니는 사람이기 전에 좋은 이웃, 좋은 지인, 친척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이 좋은 영향력을 받고 신앙에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어 믿음 생활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선한 이웃이 될 수 없습니다. 그 의도는 반드시 드러나게 되고 거부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주변에 좋은 이웃, 좋은 친척인데 알고 보니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다는 분이어서 그 사람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장도 그런 의미에서 교회로 데리고 오려는 목적이 우선시 되지 말기를 바랍니다. 같이 하니 좋고, 함께 하니 기쁘고, 선한 영향력으로 인해 하나님이 궁굼해 지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은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다니는 엄마, 아빠, 교회 다니는 자녀, 교회 다니는 사촌, 숙모, 삼촌, 이모가 좋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번 명절을 그런 의미를 가지고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멀어서 사정상 가지 못한다면 미리 다녀오거나 전화도 드리고 선물이나 용돈도 보내 드리고, 무엇보다 제사 준비로 분주한 가족이 있다면 미리 함께 시장도 다녀오고, 수고에 적합한 선물이나 용돈을 준비해서 드리는 것도 좋겠습니다. 나이 어린 친척들을 만나면 입을 닫고 지갑을 열 준비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결혼도 취업도 물어보지 마시고 격려해주시고 기도해주겠다고 하고 지갑을 여시면 더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입에서 우리 등대 가족들의 선함과 친절함과 멋있는 여유와 사랑을 칭찬하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명절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래야 복음에 반응하고 그들이 필요할 때 여러분을 찾고 기도를 부탁하게 될 것입니다.
모처럼 맞은 쾌적한 연휴이지 명절에 잘 쉬고 회복하시고 좋은 이웃, 좋은 그리스도인들이 되십시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등대 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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