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코너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를 시작한 지 25년이 넘고 저도 가정교회로 목회를 전환한 지 18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가정교회가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이제는 가정교회가 아니면 내가 어떤 목회를 했을까를 생각하면 막막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정교회를 오래 하다 보면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한 초기에는 식사를 섬기는 문제가 많이 대두되었습니다. 꼭 밥을 먹어야 하는가? 왜 밥을 먹어야 하는가? 등의 의문이 있었고 지금도 그런 어려움을 경험하는 목자, 목녀님들이 계실 것 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점차 가까워지다 보니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들이 생깁니다. 물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관계의 문제가 없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가까워질수록 갈등은 점점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갈등도 많다는 것은 가까워지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갈등이 아니라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입니다. 즉, 갈등이 생기는 것보다는 해결을 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결국 갈등을 잘 해결하지 못하면 목장을 떠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고 불만을 가진 사람이 분위기를 어렵게 하는 경우도 생길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목장에 VIP가 초대되거나 하지 못할 때 생기는 어려움입니다. 목장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영적인 현장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VIP가 잘 초대되지 못하거나 VIP에 대한 열정이 없을 때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목장이 오래도록 분가도 하지 못하고 때로는 목원이 줄어들거나 열정이 사라질 때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은 우리가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 더 어렵습니다.
때로는 목자, 목녀나 목원들의 영적인 침체, 육체적인 질병, 삶의 다양한 어려움이 있을 때 가정교회나 목장 사역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이러한 어려움도 우리가 해결할 능력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때로는 자신의 역량의 부족함이나 능력의 부족함, 영적인 해결 능력이 없음으로 인한 자책과 침체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물론 이외에도 다른 어려움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어려움은 당연한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가 사는 인생 자체가 어려움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전도서는 이것을 헛되다고 반복해서 표현합니다. 아무리 목표를 이루고 살아도 결국 허무해집니다. 끊임없는 성장의 끝이 쾌락과 타락으로 귀결되는 것인 인류의 역사입니다. 영원한 제국도 없고 영원한 행복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사람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문제나 어려움이 당연하다고 여기고 순응해서 살면 그만인가? 문제가 생기면 포기하고 안하면 해결되는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그것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원리를 다시 되새기는 것, 제대로 해보는 것입니다. 세상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포기하거나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라! 신앙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의 초심은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여호와께 돌아가자고 외칩니다. 그 분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시며 회복시키는 분이시고 우리에게 능력을 주셔서 세상을 이기며 살도록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나님께 돌아갈 것인가?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께 돌아가고 초심을 찾는 방법은 예배가 회복되고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대충하거나 부실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사실 무슨 일이든 대충하면 더 어렵습니다. 할 때 제대로 해야 합니다. 혼합해버리거나 합리화하면 사실 쉬울 것 같지만 더 어렵습니다. 초심이 제대로 내 몸에 익어서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쉽습니다. 습관이 되면 고민하지 않게 되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물론 노력도 하고 다시 도전도 하며 애써야 합니다.
매주 목장 모임을 하며 참석하는 것, 매주 예배에 참석하는 것, 늘 기도하는 것,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 말씀을 따라 살려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 예배 후에 헌신대에 나와보려고 애쓰고, 목장 표준 순서를 따라 목장 모임을 진행하고, 주일 성수, 십일조, 교회 봉사, 삶공부 참여, 매일 묵상, 성경 읽기, 매일 기도 등등이 우리를 침체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경험하며 사는 행복한 삶을 위한 습관들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면 인생이 쉽습니다. 문제와 어려움은 당연한 것이니 하나님께 의지하고 믿으면 견뎌낼 뿐 아니라 해결도 됩니다. 제대로 하면 쉽습니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행복한 등대 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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